<3년후, 한국은 없다.>는 한국에 처한 위기를 광범위하고 깊게 다룬 책이다. 저자 공병호는 경제학 박사,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 책에는 한국의 고질병을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함으로써 저자의 오랜 연구와 노고가 담겨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한국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16가지를 제시한다. 부채, 경제성장율, 저출산, 고령화, 공공부문, 빈부격차, 국제환경, 통일 문제등 한국에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들을 깊이 있게 다룬다.

 

이 책의 특징은 챕터별로 과거에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과 비슷한 나라( 스파르타, 로마, 베네치아공화국, 스웨덴, 스페인 등등 )과 비교하며 해당 국가가 가지고 있던 문제들로 인해 어떤 결과가 맺어 졌는지 자세히 풀어내고 있다.

 

한국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현상들은 최근에 나타난 것이 아닌 오랜 동안 가지고 있었던 고질적인 병이다. 그래도 그동안 이러한 문제들을 단편적으로 몇 가지만 다뤄진 책들은 많이 봤지만 이렇게 종합선물세트처럼 많은 문제점을 다룬 책은 많지 않을 것 같다.

 

마지막에는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과 해결 방법에 대해 모색하는 내용을 담았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타이밍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거의 성공방식은 미래에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도 담고 있다.

 

하지만 몇몇 해결책인 더불어 공공부분 축소, 노동시장 유연화, 세금 부담 줄이기 등 저자가 주장하는 해결책은 그동안 약 10년간 정권을 잡은 정책 내용과 비슷 아니 똑같다. 그 결과 현재 우린 어떤지 말하지 않아도 노동자, 영세 자영업자, 취업생 등 사회적으로 취약한 계층에 속하는 분들은 알 것이다.

 

문제를 진단하는 과정의 깊이와 넓이는 박수 칠 만큼 잘 썼지만 저자의 편협 된 시각으로 바라본 일부 해결책은 마치 특정 정당을 대변하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다. 책의 마무리 부분만 잘 정리했으면 더 좋은 책이 되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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