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을 통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은 남자 이야기 <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 는 마르셀 에메의 단편 소설이다. 독신인 뒤티유욀은 모험심이 없는 남자이다. 그래서 스스로 이 능력을 사용하지 않다가 어떠한 계기로 벽을 통과하는 능력을 마음껏 사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인공 내면에 간직했던 자신이 돋보이고 싶어 하는 욕망을 이 능력을 통해 채우기 시작한다. 이러한 주인공의 행동을 통해 독자들은 통쾌함과 기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오늘날 현대인들은 집, 회사 등 콘크리트 벽속에 갇혀 생활을 한다. 항상 실내 생활이 갑갑해 벗어나고 싶은 독자들은 주인공의 행동을 통해 어느 정도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살펴보겠다. 뒤티유욀은 마흔세 살에 벽을 통과하는 능력을 알았을 때 이 능력을 없애기 위해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 받았다. 약을 먹고 체력을 과도하게 소모하면 벽을 통과 할 수 없게 된다는 의사의 조언과 약의 존재를 잊고 살아간다. 주인공은 모험심이 없어 이 능력을 사용하지 않다가 회사에서 맞지 않는 상관이 들어오면서 능력을 사용하게 된다. 상사는 주인공을 방에 혼자 가둔다. 주인공은 복수를 위해 방 벽을 통해 머리만 내밀며 상관을 괴롭힌다. 끝내 상관은 정신병원에 가게 되었다. 주인공은 이 능력을 더 사용 하고 싶어서 여기저기 도둑질을 하게 되었다. 아무도 자신이 도둑이라는 것을 믿지 않아 일부러 경찰에 잡힌다. 감옥에 갇혀도 주인공은 벽을 드나들 수 있기 때문에 언제나 감옥을 뼈져 나왔다. 주인공은 감옥 소장을 골탕 먹이는데 재미를 붙였다. 곧 이마져도 시들어져서 이집트로 여행을 갈 계획을 세운다. 이 때 한 여인을 목격하고 이 여인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 여인의 남편은 여자가 밖에 나가지 못하게 집에 감금 시켜 놓는다. 하지만 주인공은 벽을 드나들면서 여자와 사랑을 나누게 된다. 어느날 주인공은 머리가 아파서 서랍에 있는 약을 먹고 다시 여자를 만나게 된다. 격렬한 사랑을 나눈 후 돌아가려고 벽을 지나가는데 이전처럼 벽을 통과할 수가 없게 되었다. 이유는 주인공이 먹은 약은 이전에 의사가 처방해준 것으로 약을 먹고 체력소진을 하여 능력을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그로 인해 주인공은 영원히 벽에 갇히게 된다.

 

요즘 영화에 나오는 슈퍼히어로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능력이다. 그리고 그나마 있는 이 능력은 오르지 자신을 위해 사용하게 된다. 세상을 구하거나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은 하지 않는다. 상당히 이기적이면서 현실적이다. 마치 오늘날 권력남용으로 일반사람이 생각지도 못하는 일들을 저지르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이 든다. 남들보다 초월적인 능력을 갖게 되면 우선 자신을 위해 사용하고 싶은 생각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벽을 드나드는 남자>는 독자로 하여금 내가만약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행동할까?” 라는 생각을 하며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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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 작가로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 아름다운 흉기 > 는 숨 막히는 스릴러 작품이다. 이 작가는 용의자X의 헌신같은 주로 추리소설을 많이 쓰지만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같이 여러 장르의 소설책도 많이 쓴다. 일 년에 몇 권씩 책을 내지만 각 작품마다 정성들여 쓴 책처럼 내용이 참신하고 눈을 땔 수 없을 정도로 몰입도가 강하다. 이 책 역시 숨막히는 추격을 묘사하며 독자들을 소설 속 안으로 빨아들이는 흡입력이 뛰어났다.

 

소설의 내용은 일본 각 분야 스포츠선수 4명이 저택에 잠입한다. 무언가를 찾는 이들에게 갑자기 저택 주인인 센도에게 발각이 된다. 발각된 이들 중 하나가 총으로 센도를 죽였다. 그리고 그들은 물건을 찾지 못하고 저택을 불 지른다. 경찰이 불에 탄 저택을 수색하던 중 수상한 창고를 하나 발견 한다. 그곳에 경찰하나가 문을 따고 들어가는데 타란툴라같은 사람이 경찰을 죽이고 총을 빼앗아 창고를 빠져 나간다. 이 타란툴라 같은 사람은 키가 180이 넘는 외국 여자다. 이들은 스포츠 선수 4명이 센도를 죽이는 것을 목격하고 그들의 신상정보를 얻어 복수를 하러 나선다. 이 여자는 그들이 사는 도쿄로 가는 중 몇몇의 사람을 죽인다. 큰 키에 엄청난 힘을 가진 이 여자는 일반 남자들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이 여자는 결국 4명의 스포츠 선수 중 하나를 죽이고 나머지 3명을 쫒게 된다. 남은 3사람은 이 여자로부터 필사적으로 도망을 간다. 무능한 경찰은 언제나 이 여자가 살인을 저지른 뒤 등장하였다. 과연 이 남은 3명의 스포츠 선수는 사이보그 같은 여자에게서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지 책을 통해 확인하기 바란다.

 

이 소설책에는 추격하는 여자의 모습을 묘사를 표현이 마치 눈앞에 펼쳐지는 듯하다. 마찬가지로 도망가는 자들 역시 심리표현은 독자로 하여금 자신이 여자에게 쫒기는 느낌을 받게 한다. 소설의 구성 앞뒤가 잘 짜여 있고 스토리 전개 역시 군더더기 없이 빠르게 진행 된다. 그리고 이 소설 역시 마지막에 생각지 못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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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오기와라 히로시 작가의 단편 소설집이다. 6편의 단편 소설로 구성 되어 있다. 그 중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라는 단편 소설이 책 제목이 되었다. 이 단편 소설집은 일본의 문학상인 나오키상 수상작이다. 이 책을 읽으면 가족에 대한 사랑, 아픔, 감사 등 여러 감정을 느끼게 된다.

 

6편을 모두 소개 하고 싶지만 이 책의 대표작인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작품을 소개하겠다.

 

해변에 있는 작은 마을, 그 중에 언덕 높은 곳에 이발소가 하나있다. 민가를 개조한 듯 보였고 삼색의 원통형 간판이 간신히 이발소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 이발소는 이발을 하면서 거울로 바다를 볼 수가 있다. 요즘은 이발소가 많이 없어 주인공은 이발소에 들어와 머리를 깎기 시작 할 때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나이 든 이 이발사는 머리를 깎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이 가게 이발사는 여기로 가게를 옮긴지 15년이 되었다고 한다. 삼대 째 이발소를 했다는 이발사는 자신이 어릴 때부터 이발소 청소를 하며 집안일을 도왔다고 한다. 전쟁이 나고 자신이 있던 마을이 폐허가 되어 자신의 아버지가 이발소를 재건하여 자신의 꿈과 무관하게 이발소 일을 계속 해야만 했다.

19살이 되어서야 머리를 깎을 수 있었지만 곧 자신의 아버지가 죽으면서 많은 손님이 줄었다고 한다. 혹독한 훈련을 했던 이발사는 신타로 스타일로 머리를 자르면서 유명세를 타게 되었고 다시 손님이 많아졌다고 한다. 이발소에는 만화책, 텔레비전, 장기 등 손님이 기다리면서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가져다 놓으며 그 때쯤 결혼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곧 이발사는 직업이 천천히 기울어져 갔고 하나 둘 씩 이발소가 망해가면서 자신의 사생활이 망가져만 갔다. 술을 많이 마신 날 아내에게 폭력을 휘둘러 이혼을 하게 되었다. 다시 이발소를 일으켜 세우고자 대합실을 호텔 로비처럼 만들고 실력 있는 종업원을 하나 고용했다. 모든 걸 바꾼 이발소는 다시 손님이 북적이게 되었다.

손님 중 유명 배우가 단골손님이 되었고 곧 이발소는 유명해져 2호점을 내게 되었다. 그 때쯤 다시 재혼을 했고 자식까지 얻었다. 하지만 이 행복도 2호점이 실패 되면서 자신이 아끼던 오른팔 종업원과의 다툼에서 살인으로 이어져 다시 이발사의 인생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출소 후 지금 이곳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이윽고 머리를 모두 자른 주인공은 이발소를 나가며 끝을 맺게 된다.

 

6편의 단편집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모든 내용이 잔잔한 감동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각 편마다 이야기가 짜임새 있게 구성 되었고 저자의 흡입력 있는 전개로 책을 읽는 재미까지 더해진다. 훈훈한 감성에 젖어 드는 책 오기와라 히로시의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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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소설 밀수록 다시 가까워지는이기호 작가가 이효석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할머니에게 처음 이야기를 배운 사람이라는 이기호 작가, 이 단편 소설을 통해 유머러스하고 짜임새 있는 글을 선보이고 있다. 이 소설은 가족들을 통해 들은 삼촌의 이야기, 삼촌이 아끼는 차 프라이드를 타는 주인공, 주인공이 삼촌의 행적을 찾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1987년 할머니가 삼촌에게 프라이드를 선물해준다. 이유는 즉 차가 있으면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했기 때문이다. 삼촌은 차를 여자만나는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단지 프라이드 차에 사랑에 빠진 것이다. 프라이드에서 잠이 들기도 하고 차 키를 만지지지도 못하게 했다.

18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프라이드는 집 앞에 세워졌다. 삼촌은 연락도 없이 애지중지 하던 차를 버려둔 채 어딘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언젠가 삼촌이 찾아와 역정을 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나는 이차를 몰아 보기로 했다. 후진이 안 되는 이차는 주차를 할 때마다 항상 밀어야만 했다.

주인공은 이차를 통해 여자 후배와 사귀게 된다. 어느 날 트렁크에서 삼촌의 노트를 발견한다. 이 노트는 삼촌이 47km를 어디를 다녀왔는지 이력이 상세히 적혀있었다. 노트를 보다보니 하동군에 자주 간 것을 보게 되었다. 주인공은 하동군으로 향하게 된다....

 

이 책에는 삼촌이 등장하지 않는다. 단지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삼촌의 삶을 전해들을 뿐이다. 프라이드를 아낀 삼촌, 홀연히 차를 두고 사라진 삼촌의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다. 주인공은 과연 삼촌을 찾을 수 있을까? 책을 통해 확인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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