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소설 밀수록 다시 가까워지는이기호 작가가 이효석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할머니에게 처음 이야기를 배운 사람이라는 이기호 작가, 이 단편 소설을 통해 유머러스하고 짜임새 있는 글을 선보이고 있다. 이 소설은 가족들을 통해 들은 삼촌의 이야기, 삼촌이 아끼는 차 프라이드를 타는 주인공, 주인공이 삼촌의 행적을 찾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1987년 할머니가 삼촌에게 프라이드를 선물해준다. 이유는 즉 차가 있으면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했기 때문이다. 삼촌은 차를 여자만나는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단지 프라이드 차에 사랑에 빠진 것이다. 프라이드에서 잠이 들기도 하고 차 키를 만지지지도 못하게 했다.

18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프라이드는 집 앞에 세워졌다. 삼촌은 연락도 없이 애지중지 하던 차를 버려둔 채 어딘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언젠가 삼촌이 찾아와 역정을 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나는 이차를 몰아 보기로 했다. 후진이 안 되는 이차는 주차를 할 때마다 항상 밀어야만 했다.

주인공은 이차를 통해 여자 후배와 사귀게 된다. 어느 날 트렁크에서 삼촌의 노트를 발견한다. 이 노트는 삼촌이 47km를 어디를 다녀왔는지 이력이 상세히 적혀있었다. 노트를 보다보니 하동군에 자주 간 것을 보게 되었다. 주인공은 하동군으로 향하게 된다....

 

이 책에는 삼촌이 등장하지 않는다. 단지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삼촌의 삶을 전해들을 뿐이다. 프라이드를 아낀 삼촌, 홀연히 차를 두고 사라진 삼촌의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다. 주인공은 과연 삼촌을 찾을 수 있을까? 책을 통해 확인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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