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오기와라 히로시 작가의 단편 소설집이다. 6편의 단편 소설로 구성 되어 있다. 그 중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라는 단편 소설이 책 제목이 되었다. 이 단편 소설집은 일본의 문학상인 나오키상 수상작이다. 이 책을 읽으면 가족에 대한 사랑, 아픔, 감사 등 여러 감정을 느끼게 된다.

 

6편을 모두 소개 하고 싶지만 이 책의 대표작인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작품을 소개하겠다.

 

해변에 있는 작은 마을, 그 중에 언덕 높은 곳에 이발소가 하나있다. 민가를 개조한 듯 보였고 삼색의 원통형 간판이 간신히 이발소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 이발소는 이발을 하면서 거울로 바다를 볼 수가 있다. 요즘은 이발소가 많이 없어 주인공은 이발소에 들어와 머리를 깎기 시작 할 때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나이 든 이 이발사는 머리를 깎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이 가게 이발사는 여기로 가게를 옮긴지 15년이 되었다고 한다. 삼대 째 이발소를 했다는 이발사는 자신이 어릴 때부터 이발소 청소를 하며 집안일을 도왔다고 한다. 전쟁이 나고 자신이 있던 마을이 폐허가 되어 자신의 아버지가 이발소를 재건하여 자신의 꿈과 무관하게 이발소 일을 계속 해야만 했다.

19살이 되어서야 머리를 깎을 수 있었지만 곧 자신의 아버지가 죽으면서 많은 손님이 줄었다고 한다. 혹독한 훈련을 했던 이발사는 신타로 스타일로 머리를 자르면서 유명세를 타게 되었고 다시 손님이 많아졌다고 한다. 이발소에는 만화책, 텔레비전, 장기 등 손님이 기다리면서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가져다 놓으며 그 때쯤 결혼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곧 이발사는 직업이 천천히 기울어져 갔고 하나 둘 씩 이발소가 망해가면서 자신의 사생활이 망가져만 갔다. 술을 많이 마신 날 아내에게 폭력을 휘둘러 이혼을 하게 되었다. 다시 이발소를 일으켜 세우고자 대합실을 호텔 로비처럼 만들고 실력 있는 종업원을 하나 고용했다. 모든 걸 바꾼 이발소는 다시 손님이 북적이게 되었다.

손님 중 유명 배우가 단골손님이 되었고 곧 이발소는 유명해져 2호점을 내게 되었다. 그 때쯤 다시 재혼을 했고 자식까지 얻었다. 하지만 이 행복도 2호점이 실패 되면서 자신이 아끼던 오른팔 종업원과의 다툼에서 살인으로 이어져 다시 이발사의 인생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출소 후 지금 이곳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이윽고 머리를 모두 자른 주인공은 이발소를 나가며 끝을 맺게 된다.

 

6편의 단편집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모든 내용이 잔잔한 감동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각 편마다 이야기가 짜임새 있게 구성 되었고 저자의 흡입력 있는 전개로 책을 읽는 재미까지 더해진다. 훈훈한 감성에 젖어 드는 책 오기와라 히로시의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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